글로벌 광고 미디어 트렌드

글로벌 광고업체 평가기관인 WARC의 발표에 의하면 2020년 전 세계 광고비는 2019년보다 6%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을 점치는 이유는 디지털 디반 광고의 꾸준한 상승세 때문이다. 글로벌 조사 업체인 Kantar Global은 1) 5G 기술의 현실화 2) 스트리밍 플랫폼(ex. OTT 서비스) 전쟁 3) 오디오 채널의 부상 4) 콘텐츠 커머스와 결합이라는 4가지 기술 변화 트렌드에 의해 2020년 미디어 지형이 변화할 것이라 발표했다.

 

1) 5G 기술의 현실화

미디어 기술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기반으로서 언제 어디서나 미디어로 연결된 소비자에게 증강현실을 비롯한 리치포맷 광고 등 다양한 형태의 브랜드 경험을 가능하게 해 주고,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들의 커버리지를 확대시킨다는 점에서 미디어 산업 성장의 열쇠로 언급되고 있다.

 

2) 스트리밍 플랫폼(ex. OTT 서비스) 전쟁

대표적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급격한 성장과 디즈니 플러스의 출범, 애플의 '애플TV플러스'와 AT&T의 'HBO MAX'까지 미국의 대형 미디어 기업들이 강공을 쏟고 있는 미디어 시장의 흐름에 의해 OTT 서비스가 성장할 수 있는 트렌드가 형성되었다. 이와 관련해 광고 기반 주문형 동영상 서비스(AVOD)의 부상도 주목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의 수익모델이긴 하나, 추후 게임과 음악 서비스로도 확대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이는 넷플릭스 같은 구독형 동영상 서비스 시장이 가진 콘텐츠 보급과 유료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도 꼽힌다.

 

3) 오디오 채널의 부상

PwC는 스마트 스피커 사용의 증가, 커넥티드 카의 등장,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의 파워, 팟캐스트의 급속한 성장 등을 언급하며 음악과 팟캐스트 콘텐츠를 검색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오디오 콘텐츠를 공급하는 플랫폼이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 예로 영국 공영 방송사의 'BBC Sounds'는 음악과 라디오 팟캐스트 콘텐츠를 하나의 서비스로 패키징해 청취자의 습관에 따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칸타글로벌은 주요 사업자들의 소비자 맞춤형 오디오 기반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 콘텐츠 커머스와 결합

쇼퍼블(shoppable), 숍버타이징(shopvertising)으로 대표되는 미디어와 커머스의 결합은 영상과 이미지를 보면서 즉각적인 구매도 가능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다양한 형식으로 제공되는데 특히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결합해 소셜미디어 분야에 접목 및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즉 몇 번의 클릭만으로 인스타그램 피드를 스크롤링하며 콘텐츠 노출과 정보공유, 구매까지 한 번에 가능한다. 이러한 즉각적 구매행위로 쌍방향 구매형 비디오인 쇼퍼블 광고가 유튜브,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에 자리 잡았다. 나아가 광고를 보면서 쇼핑 가능한 미디어인 숍버타이징은 AR 기술이 접목된 쇼핑가상경험으로 확대됐다. 하나의 예로, 가구 브랜드인 이케아는 소비자의 집에 가구배치를 시연하고 있으며, 메이크업 회사들도 그들의 제품을 구매 전소비자에게 가상으로 시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wC에서는 이러한 커머스 서비스가 추후 성장하는 OTT 서비스와 결합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가 영화를 보면서 배우가 착용한 의류의 정보를 제공받고 실시간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 E-스포츠 게임의 부상

넷플릭스는 지난 2019년 1월, 게임회사인 포트나이트가 HBO나 Hulu보다 더 큰 경쟁자라 언급한 바 있는데, 소비자들에게 게임이 '보는' 콘텐츠로도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PwC와 딜로이트는 2020년 주목해야 할 콘텐츠로도 E-스포츠를 꼽으며 2020년 수익이 연간 10억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특히 5G 기술의 상용화로 인해 실시간 E-스포츠 배틀 시청 및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E-스포츠의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관련 디지털 서비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